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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선덕사] 선돌선원, 제주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을 찾아!!

이번 주말 와인동호회 회원분들과 선덕사 위에 위치한 선돌선원에 다녀왔습니다^^

제주시에서 5.16도로를 타고 성판악을 지나 서귀포에 다다르기 전 입석동 버스 정류장 옆에 선덕사라는 푯말이 보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도로변에 있는 선덕사 알림판(?)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간판이 있는 곳으로 주욱 올라가시다 보면 선덕사가 눈에 들어오고 그 위로 조금 더 가면 선돌선원으로 갈 수 있는 돌길이 보입니다. 저희는 차를 이용해서 올라갔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올라가는 길을 찍질 못했네요 .. 선덕사 또한 아름다우나 오늘의 목표는 선돌인지라 선덕사는 가볍게 패스하고 올라갔습니다.

선돌로 가는 돌길 역시 차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데요 저희는 병약한(?) 여성회원분들이 계셔서 돌길 중간까지 차로 이동하고 약 걸어서 10분 거리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올라갔답니다~ (중간 중간 차를 세울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만 올라가다 다른 차를 만나면 대략 난감입니다 -_-;; 후진으로 한참 나와야 할지도 모르죠~ 모든건 운에 ㅎㄷㄷ;;)


바로 이런 돌로 길이 주욱 이루어져 있는데요 도로변 선덕사 입구부터 나무그늘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중간 중간 위와 같은 표지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조심조심 경건한 마음으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가 햇빛을 막아줍니다.


가는길에 땅에 떨어진 도토리도 주워보구요~ 너무나 예쁘게 생겨서 한컷 찍어 봅니다~
한 10분정도 걸어서 올라갔을까?(실제로 처음부터 걸어올라가시면 30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
드디어 목적지인 선돌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돌(보이시나요?) 바로 저 곳이 선돌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서있는 돌, 선돌이네요~
생각보다는 살짝 실망한 가운데 좀 더 올라가보니 텃밭과 연못, 초가집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참 정겨운 모습이네요~


여기에 와보니 이제서야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라오는 길도 멋있긴 했지만 오르막을 워낙 싫어하는 터라 ^^;;
정겨운 모습의 초가집이 여러채 있고 연못, 대나무, 장작 등이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동행하신 분들과 멀찍이 떨어지게 되어 불이나케 쫓아가봤더니 어느 한 곳에 다들 모여 계시더라구요~
가까이 가보니 약수가 콸콸~ 넘쳐나오는 곳에서 목을 축이고 계셨습니다~


저희 일행 외에 나이가 지긋하신 두분이 물을 뜨고 계셨는데요 이 곳 물이 너무 좋아서 매일 같이 100통 정도의 약수를 떠다가 아는 분들께 나눠드리곤 한다고 합니다~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이셨는데요ㅋ 물을 뜨고 계신 중이라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마셔보라며 한잔 건네주시는데 정말 물 맛이 기가 막혔습니다~


먼저 출발한 일행들의 목소리가 도란도란 들려서 위를 쳐다보니 약수터에서 얼마되지 않는 거리에 다들 모여계시더라구요~
올라가는 길이 직선이었다면 금방 갈텐데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게 되어있어 5분 정도 더 올라가니 일행들이 모여있는 곳에 다달았습니다~ 그곳에는 위에 보이신 불상이 모셔져 있구요 거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선돌 정상까지 가는 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같이 가신 이유로 저곳까지만 갔다가 돌아 내려오게 되었네요 ㅠㅠ
선돌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장관이라고 하는데 쩝.. 그래서 다시 한번 꼭 오리다 마음 먹고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에 아쉬움도 느낄 사이 없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한번 다음번엔 꼭 정상까지 가겠다고 다짐하며 선돌의 사진을 남기기도 했구요~


내려오는 길에 저 돌무더기가 뭔지 물었더니 저 지역이 음기가 강해서 많은 혼령들이 나타나 주지스님이 세웠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듣고 내려왔습니다^^;;

선덕사 주변은 제주에서 드물게 멋진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 경관도 제주의 그것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고 있구요~ 제주도의 현무암이 아닌 지리산이나 이런 곳에서 볼 수 있는 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꼭 다시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

그렇게 짧으면서도 아쉬운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계곡에서 와인 한잔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을까지 기다리면 제 눈을 즐겁게 해줄 그런곳을 만났으니 그걸로 나마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천천히 선덕사와 선돌선원을 음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