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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오름] 다랑쉬오름, 제주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그곳!!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용눈이 오름과 벗하고 있는 오름이 바로 다랑쉬 오름이다. 오르기 편하고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을 좋아하는터라 자주 갔었는데 그러다 눈에 들어 온 곳이 바로 요 다랑쉬인데.. 오름에 잘 다니던 후배에게 물어보니 올라갈만 하고 경치가 좋다고 강력추천을 해주더라... (하지만 내 체력이 저질이라는 건 염두에 두지 않았던 추천 -,.-)

어쨋든 당해(?)보기 전에는 몰랐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애마를 밝고 다랑쉬를 향해 내달렸다~
가는 도중 비가 오기도 했지만 다행히 도착했을 때는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뭐 이런게 제주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ㅋㅋ (개인적으로 장비가 방진방습이 안되는 녀석이라 비가오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짜잔~ 다랑쉬 오름 도착!! 입구에는 어느 오름에 가도 있는 이름이 새겨진 돌기둥(?)이 새워져 있고 그 옆에는 다랑쉬 오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는 판넬이 서있다.

'비자림'과 '용눈이 오름'사이에 우뚝 솟아 있는 오름이다. 이 일대에서는 남서쪽의 '높은오름'(표고 405미터)다음으로 높은오름(표고 382미터)이다. 오름 밑지름이 1,000여 미터에 이르고 전체 둘레가 3,400여 미터나 되는 넓고 높은 오름이다. 오름위에는 깔때기 모양의 넓고 깊게 팬 굼부리가 있는데, 몹시 가파른 비탈을 이루고 있다....(생략)
위와 같은 설명들이 적혀 있는데 밑줄친 부분을 보고 순간 나에게 "별거아니에요~"라던 후배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후배에 대한 분노게이지는 높아졌지만 그래도 이 아름다운 오름 앞에서 마냥 뒷목을 잡고만 있을수 있으랴!! 정신을 가다듬고 한발한발 발을 디뎠다.(누가보면 꽤나 높은줄 아시겠지만 사실 별로 안높다.. 그냥 내 체력 대비 그렇단 거다;;)


<올라가기 전 밑에서 본 다랑쉬 오름>



좌측은 다랑쉬로 오르는 길 입구이다. 저 계단을 조금 오르다 보면 직선으로 되어 있는 탐방로는 자연보호 차원에서 출입을 금하고 있어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하는 불편하지만 불편하지 많은 않은(응?!) 구조로 되어 있다. 꽤 경사가 높은 오름인지라 아마 직선코스가 되어 있어도 그 길을 이용해서 끝까지 가게에는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보이고 오름을 오르는 목적에 사진이 있음을 생각해 보면 느긋하게 돌아가는게 더 낫지 싶다.

오름을 오르다 보면 중간 중간 셔터를 눌러댈만한 풍광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용눈이 오름이 보이고 그 옆으로 아끈다랑쉬가 보이며 멀리 성산일출봉도 날 맞아준다. 약간 흐린날이라 시계가 좋지 않았지만 그 나름의 멋이 있었고 맑은 다시 가본다면 더욱 멋진 오름들이 날 반겨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가 되기도..



<멀리 보이는 용눈이 오름>

<아래서는 옆모습만 볼 수 있었던 아끈다랑쉬의 모습>
올라가는 내내 용눈이와 아끈다랑쉬만 찍어대도 높이에 따라 그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더 높이 올라갈수록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오름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리다..하지만 감사하게도 오름 외에도 가는 길에 수줍게 고개를 내미는 녀석들이 즐비하다.





가는 길에 요 나비인지 나방인지 모를 녀석들이 무진장 많아서 나를 행해 달라들어 순간 내가 꽃이 된줄 알았던 기분 좋은 망상도 해볼 수 있었다~

한 30분쯤 올랐을까?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올라올 때는 한쪽편만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정상에서는 여느 오름과 같이 제주도 사방팔방을 다 둘러 볼 수 있고 특히나 그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오름축에 끼기 때문에 다른 오름이 시야를 가리는 등의 일이 없어 탁트인 제주를 바라볼 수 있다~

<저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일까?>






안타깝게도 비루한 사진 실력으로 인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담아내진 못했지만 언제든 내 실력보다 과분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제주의 오름에게 늘 감사한다. 제주의 사진을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언제든 꼭 한번 시간내어 가보길 권한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다랑쉬 오름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