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판에 벌써 새하얀 눈이? 놓치고 싶지않은 제주의 가을 모습


온통 새하얀 제주의 가을 들판


이제 대낮에도 햇볕이 안드는 곳에 서 있으면 쌀쌀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제주의 가을이 기운이 만연합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그 흔한 억새 한번 제대로 보러 간적이 없는게 서글퍼 일하는 내내 제주 들판을 눈처럼 하얗게 덮은.. 은빛 갈치를 연상시키며 들녘을 수놓은 억새와 메밀꽃을 상상하곤 했습니다ㅠㅠ 해서!! 모처럼 주말에 시간을 내어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억새와 메밀꽃 밭을 보기 위해 나섰습니다~

< 이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제주를 누볐습니다>

제주에서 억새를 보는건 바다를 보는 것 만큼 쉽습니다. 차를 타고 조금만 이동해도 금새 눈에 들어오는게 억새니까요~하지만 메밀밭의 경우 한해 걸러 심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지인들을 통해 작년에 다녀왔다고 하는 곳을 몇군데 가보았으나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지금 억새라도 실컷 보자는 심정에 자주 찾았던 용눈이 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언제나 용눈이 오름은 아름다운 곡선과 매서운 바람이 저를 맞아줍니다. 정말 양쪽 볼을 누군가에게 맞은 것처럼 얼얼할 정도의 매서운 바람이 저를 몰아세웁니다. 그런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잡고 서있는 억새가 참 대견스럽기도 하더군요^^

<매서운 바람이 느껴지시나요?>

용눈이에 올라 매서운 바람 덕분에 정신이 바짝 든 저는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어떻게든 메밀밭을 찾아나서기로 결심하고 운전대를 잡고 타이어(응?!) 닿는대로 정처없이 헤매어 봅니다.

그렇게 헤메기를 두어시간.. 메밀밭하고는 인연이 없나 하고 집으로 돌아갈까 고심 하는 중 한가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직진을 하면 산굼부리이고 좌회전을 하면 정석항공관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제주에 30년 가까이 살면서 한번도 정석항공관을 가본적이 없는터라 억새는 실컷 봤으니 정석항공관이나 둘러보자 하는 생각에 좌회전을 하고 열심히 내달렸습니다.

사실 산굼부리는 입장료가 있고 정석항공관은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 ^^;; 어찌됐든 꿩대신 닭이다 하고 열심히 가보았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주차장에 차량이 한대도 없네요 ;; 또 한소심하는 저이고 시간도 어느덧 5시를 향해 가고 있었던 터라 입장이 불가할 것으로 생각하여 겉모습만 보고 유턴하기 위해서 차를 좀 더 몰고 갔습니다.

어느덧 해도 뉘엇뉘엇 집에갈 채비를 하는 듯 하고 ㅠㅠ 결국은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구나.. 다음번엔 제대로 알고 나서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 가는데 한 펜션 입구에 새하얀 꽃들이 보입니다. 조그만 메밀밭이 있더군요! +_+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은 아니였지만 이거라도 어디냐 하고 얼른 차를 세워두고 메밀밭으로 뛰어갔습니다~

<반갑다 메밀꽃아 ㅠㅠ>

다행히 메밀꽃이 아직은 한창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네요~ 그나마 찾아나선 보람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한컷 사진에 담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차로 돌아왔습니다.

유턴을 해서 집으로 가야 하는데 여의치 않아 조금더 내려가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꿈에 그리던 메밀꽃이 눈에 들어옵니다!!
올레~!! 정말 저절로 외침이 나오더군요!!



메밀밭이 워낙 넓은데다가 한곳도 빠짐없이 빽빽하게 채워진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런 메밀밭이 그곳에 3곳이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박이죠?


환상적인 메밀꽃을 바라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흘러 해가 저물어 갑니다. 조금 더 빨리 찾아갔으면 좋았을것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

메밀꽃이 절정을 이룬 후 10일정도면 진다고 하니 다음 주에 찾아왔을 때는 이런 장관을 보기 어려울 듯 싶어 열심히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잠시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이제 더 이상 날이 저물어 메밀꽃이 하얀게 아니라 갈색으로 보이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찾아온지 30분 남짓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발길을 돌리기 너무 아쉬워 하는 저에게 조금 더 있다가라고 마지막 선물을 주네요 ^^

저무는 해와 메밀밭과 함께 벗하고 있는 억새와 강아지 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자연에 피어나는 식물들도 아름답지만 늘 곁에서 볼 수 있는 햇빛이 자연과 어울어지니 더욱 멋있는 것 같네요~



강아지 풀에 가을 햇빛이 닿으니 참 신비로운 모습이 연출하는 것 같습니다~



오전에는 새햐얗게 보이거나 은빛으로 들판을 물들이던 억새가 저녁이 되니 온통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은에서 금으로 바뀐다니 부럽네요 (응?!)




역시 가을 하늘은 구름이죠!! 거기에 햇빛이 더해지니 정말 장관인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제주의 서쪽지역에서 생활을해서 그런지 동쪽지역의 제주모습은 색다른 모습을 선사해주는 것 같아 자주 동쪽지역을 찾게 됩니다~ 좁은 제주땅이지만 각 지역마다 독특한 매력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네요~

가을이 저 멀리 가버리기 전에 제주의 동쪽편을 둘러보신다면 제주의 들판을 새하얗게 물드리는 마치 눈이 내린듯, 소금을 뿌려놓은듯한 장관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물어가는 가을 햇살은 보너스네요^^

더 늦기전에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세요!!


<제 셀카입니다 ㅋㅋ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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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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