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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컴퓨터도 슈퍼컴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는 사용중인 컴퓨터의 남는 자원을 활용해서 의미있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

'조디 포스터' 와 '매튜 맥커너히' 가 출연한 영화 '콘택트' 를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이 영화는 미국의 뉴멕시코주에 있는 VLA[각주:1] 를 배경으로 외계에서 오는 전파를 관측해서 분석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러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라고 하는데요 한글로 번역하자면 '외계지적생명체 탐사계획'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에 미국의 NASA가 발사한 보이저 1, 2호에는, 59개국의 언어와 고래의어로 된 인사말, 입맞춤과 어린애 우는소리, 사랑을 하는 젊은 여성의 뇌전도 기록, 우리의 과학과 문명 등을 알리는 116개의 부호화된 그림과 지구 최고 히트곡을 담은 금제 음반이 실려있는데요.. 이는 우주공간을 떠돌 보이저 1, 2호를 외계 지적문명이 보고 우리를 알아달라는 방식의 일종의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1960년대 '오즈마 계획' 으로 시작된 조금은 다른 방식의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가 있었는데요.. '드레이크 방정식' 으로 유명한 프랭크 드레이크가 43m의 전파망원경을 가지고 외계 신호를 관측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이 '오즈마 계획'은 뜻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결 되게 되는데요, 1984년 미국의 칼 세이건 박사[각주:2]에 의해서 NASA에서 '오즈마 계획' 과 유사한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시작되게 됩니다. 이 프로젝트가 바로 SETI인데요..

보이저 1,2호에 심어뒀던 메시지가 지구인들이 외계에 보낸 편지라 하면, 이 SETI프로젝트는 외계인들이 우주에 뿌리고있는 전파를 포착해서 분석하는게 주 핵심입니다 ^^; 조금은 무식하지만, 많은 전파 망원경을 동원해서 밤하늘의 모든 구역을 스캔해서 그 정보를 분석하는 프로젝트지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하기 떄문에 자연스레 고성능의 컴퓨터가 프로젝트에 필요하게 됩니다 ^^
하지만, 자본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 고뇌를 해야 했지요.. 데이터는 쏟아지는데 그 데이터를 처리할 컴퓨터가 부족했으니까요.. 그러던중 1995년 데이빗 지다이(David Gedye)가 인터넷에 연결된 다수의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SETI@home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1999년 SETI@home(세티앳홈)을 발표하게 됩니다.

SETI@home 실행화면

SETI@home 의 원리는 분산컴퓨팅 이라는 다소 복잡한 이론이 있습니다만,
쉽게 설명을 하면 대량의 데이터를 쪼개서 여러대의 컴퓨터에 나눠서 처리를 하고 다시 그 결과를 받아 합치는 방법입니다.

일반 사용자의 컴퓨터에 SETI@home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그 프로그램이 SETI@home 프로젝트의 서버에서 작업할 파일을 받아서 그 파일을 처리(Anaylsis)하고 그 결과를 다시 프로젝트의 서버에 보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반 유저의 컴퓨터 성능은 슈퍼컴퓨터에 비해선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 일반 유저의 컴퓨터가 천대, 만대 이렇게 많이 묶이면 슈퍼컴퓨터 못지 않는 성능을 내게 되는 것이지요 ^^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궁금점이 생길겁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함으로 해서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하진 않을까?? 하는 궁금점인데요..
기본적으로 SETI@home의 주요 취지는 개개인의 컴퓨터의 '남는 자원'을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옵션으로 사용자의 자원을 활용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예를 들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때, 스크린세이버를 띄움으로 해서 자원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내가 가진 CPU의 사용량에 퍼센테이지로 제한을 둬서 30%이상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등의 옵션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옵션이나 사용방법은 나중에 따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SETI@home 인증서

SETI@home을 함께 하면 이러한 인증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저는 2002년 9월 21일에 시작해서 현재까지 얼만큼의 작업을 수행했는지도 나오고 있네요..^^;

또한, 내 컴퓨터에서 외계신호가 분석되었을때는 그 신호를 발표할때 나의 이름과 함께 발표가 된다고 합니다 ^^

어떠세요? 내 컴퓨터를 뭔가 뜻 있는 프로젝트에 동참시키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SETI@home 프로젝트와 함께 해보세요~

SETI@home 공식 홈페이지
SETI@home 한국 커뮤니티


  1. Very Large Array 의 약자로 27개의 전파망원경을 간섭계로 구성해서 만든 전파망원경 [본문으로]
  2. 영화 콘택트의 원작도 칼 세이건 박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