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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태고의 신비를 짓밟히고 있는 제주, 협재해수욕장-비양도 케이블카 설치 난 반댈세!

제가 이제껏 나고 자라며 매일 바라보던 비양도에 해상 케이블카를 연결한다고 합니다. 협재해수욕장과 금릉해수욕장이 위치한 재릉관광지구의 사업시행자인 라온레저개발에서 2008년에 발표해 논란이 되었던 부분인데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내용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하면서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제주? 태고의 신비를 짓밝히고 있는 제주

한때 제주방송을 보면 프로그램 중간 중간 광고에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제주"라는 멘트를 사용해 제주를 홍보하는 것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나름 매력있는 멘트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모두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걸까요?

물론 비양도 케이블카 하나를 가지고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게 적절치 못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라산에도 케이블카를 만들자, 비양도 옆에 수상 호텔을 짓자 등등 여기저기서 개발이야기가 나왔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골프장 등이 늘어나면 사람 편의 중심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비양도 해상 케이블카 조감도>
ⓒ Daum 이미지 검색
위에 보이시는 이미지가 바로 재릉지구와 비양도를 잇는 케이블카 조감도 입니다. 조감도의 모양으로 봐선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사이에 설치가 될 것 같은데요 윗 그림을 보면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 아찔한 생각이 드네요..

여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면서 비양도 관광도 다녀오며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여름철이 지나 이용객이 줄어든 바다와 케이블카를 상상해 봅시다. 개인적으로 겨울바다 역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용객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바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서있는 저런 구조물이 얼마나 흉물스러워 보일지 상상도 하기 싫어집니다.

사람들의 욕심으로 인해 더 이상 제주의 아름다움이 훼손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Daum 검색창에서 "비양도 케이블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시면 해상케이블카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반대하는 많은 기사와 포스트들이 검색되어집니다. 이런 많은 관심 속에 위 사진과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전문지식이 있다면 모든 지식을 동원해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게 안타깝네요 ^^..
하지만 제주에서 나고 자라면서 느낀 이 제주는 개발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어울린다는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직접 찍은 비양도의 모습>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볼수 없다면... 생각하기도 싫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