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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제주도방언] 제주 사람들은 낫 놓고 기역을 모른다? 독특한 제주도 사투리

제주도에서는 매년 음력 8월 1일부터 추석 전까지
조상들의 묘를 벌초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러한 풍습을 매우 중요시 여겨서 제주에서는 조상묘의 벌초를 안하는 것은
'불효 중에 불효'로 치기도 합니다.

때문에 매년 음력 8월 1일이 되면 제주도의 대부분 학교가 '벌초 방학' 이라는
임시 휴일을 정해서 이날 하루는 휴교를 하기도 합니다.

요새는 이러한 벌초를 예초기로 풀을 베어내기 때문에 큰 힘 들이지 않고도 가능한데요
예번엔 낫 을 가지고 손으로 벌초를 했었습니다.

이번 소개할 내용은 타지분들이 들으면 오해할만한 제주도 사투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요녀석이 그 주인공인데요..

바로 벌초할때 풀을 베는 도구로 쓰는 '낫' 입니다.

어린시절 벌초를 따라가면 으레 하는일이라곤
베어진 풀들을 다른데로 차곡차곡 다져다 쌓아놓는 일과
일하는 어른들의 잔 신부름이 전부인데요..

요 '낫' 때문에 어린시절 언어에 대한 혼동이 오게 됩니다 ^^

제주에선 이 '낫' 을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호미' 라고 부른답니다.

어린시절 학교에선 분명 '낫' 이라고 배웠는데
어른들은 '호미' 를 찾으시니 혼동이 오는거지요 ^^;

어릴적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으레 어르신들이

"야 여기 호미 가졍오라~"(야 여기 낫 가져와라) 라고 말씀하시면 저는
"알았수다. 호미 여기 있수다"(알았어요. 낫 여기 있어요) 라고 낫을 드립니다 ^^

어떠세요? 제주에서는 낫 놓고 기역자 모른다 라는 속담보단
호미 놓고 기역자 모른다 라는 속담이 맞겠죠? ^^;;

출처 : 다음 백과사전

그렇다면 제주에서 요렇게 생긴 '호미' 는 뭐라고 부를까요??

'호미' 의 제주 방언은 '낫' 이 아니라 '골갱이' 라고 부른답니다 ^^
(발음 하실때 골갱이의 골의 ㅗ 는 아래아 발음으로 하셔야됩니다)
사실 왼쪽의 '호미'는 제주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미가 아니랍니다.

제주의 호미의 날은 오른쪽에서 보는 날보다 좁습니다.
옆의 호미에서 날이 좁은 형태를 상상하시면 되는데요..
이러한 형태의 호미를 '낫형' 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

제주도 사투리에는 이러한 표준어와 혼동 할 수 있을만한 단어가 몇가지
있는데요..^^

이 '호미' 도 그중 하나랍니다.
그 외에는 감자(발음은 감저에 가깝지만..^^) 라는 단어도 있구요
표준어와 헷갈릴만한 단어는 아니지만 도새기와 헷갈릴만한 '독새기' 도 있답니다.

답변은 추후 업데이트로 알려드리도록 할테니 한번 맞춰보세요 ^^

제주도에 여행오셔서 이제 저러한 농기구를 발견하시면 자신있게 말씀하세요 ^^
'저건 호미고 이건 골갱이'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