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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달콤살벌한 일반 위내시경 검사 후기

요근래 아침마다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되지않아 위내시경을 받으러 병원에 갔습니다.

수면내시경은 운없으면 깨어나지 못할수도 있다고 절대적으로 반대하시는 엄마덕분에 올해도 어김없이 일반내시경을 하게 되었는데요.
두번째라 그런지 여유가 생겨 이것저것 둘러보고 관찰하며 검사를 받았습니다 ㅋ 

두번의 경험을 살려~ 위내시경 경험이 없는 분들께 정보가 될까 초큼 적어봅니다.

[검사가 필요한 분들]
> 상복부 불쾌감 혹은 통증, 신트림, 공복시 복통, 속쓰림이 있을 때
> 체중감소, 현기증, 간헐적인 흑색변 등이 있을 때
> 이전에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으로 치료 후 재검사
> 위절제 수술 후 주기적인 검진 필요
> 남성은 만 40세, 여성은 만 45세 이상의 분들은 특이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회 이상의 내시경 검사 필요


     [검사 과정]

    ※ 참고 ※ 
    검사 8시간 전부터 금식이예요~ 뭐.. 잠자는 시간을 계산하면 검사 당일에만 음식섭취를 하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① 위장운동 억제를 위해 주사 한방을 맞습니다.

    ② 그리고 가스제거용 물약을 약 10cc정도 삼킵니다. 하얗고 걸쭉한 액체인데 별 뚜렷한 맛은 없습니다~

    ③ 그 다음 경구마취약을 약 5~10분간 입에 문 다음 뱉습니다. 
        이 때 목 마취용 물약이 입안의 뒷 부분에 닿도록 목을 뒤로 젖혀주어야 하는데요~ 이거 쉽지 않습니다 ^^;
        삼키든가 뱉든가... 입속에 있는 마취약을 비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④ 준비가 완료되면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십니다.
        처음에 내시경을 꿀~꺽! 하고 삼키라고 하는데요. 삼킨 후부터는 의사선생님이 바로 쓱쓱~ 집어 넣으십니다 ;;
        내시경이 처음 목을 지나 식도로 진입될 때 긴장하여 힘을 주게 되면 오히려 검사가 어렵고 목에 통증을 느끼게 되서
        가능한 한 긴장을 풀고 몸의 힘을 빼는것이 좋습니다. 
        또 검사 중에는 입안에 침이 많이 고이게 되는데요~ 이 때 삼키지 말고 간호사 언니가 입 옆에 받혀주는 휴지로
        흘리셔야 합니다. 되도록 숨도 코로만 쉬구요~ (전 이게 잘 안되서 의사선생님께 혼났습니다 ㅋ)

    ⑤ 이제 본격적으로 검사가 진행됩니다. 
        내시경은 식도를 지나고 위, 십이지장까지 들어가면서 관찰을 하고 나옵니다.
        검사시간은 약 5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물론 5분같지 않은 5분이지만요~
        검사가 끝나면 눈물, 콧물, 침으로 범벅된 얼굴을 닦고 침대에서 내려오면 됩니다 ^^;;




    참고로 목 마취가 풀릴때까지는(약 1시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결과는 당일 바로 나오구요~ 

    저는 다행히 결과가 나쁘지 않았네요 ^^

    쿨하신 의사선생님의 딱 한마디!
    '귀신아~ 작년보다 낫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무안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괜찮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싹~ 다 나은것 같습니다 ㅋㅋ 

    수면내시경이 훨 편하긴 하겠지만, 저희 엄마와 같이^^ 100% 신뢰를 할 수 없다면 일반내시경 받아보세요~
    5분만 꾹 참으면 후유증도 없고 바로 활동이 가능하니, 전 수면보다 괜찮은것 같아 일반내시경을 추천합니다 ㅎㅎ  

    암튼~ 건강하다니 기분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