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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동방신기에 밀리는 X-JAPN의 추억


X-japan, L'Arc-en-Ciel, Gackt 모두 기억의 저편으로

일본음악하면 여러분은 어떤게 먼저 떠오르시나요?
요즘 일본 가요차트인 오리콘 차트에 한국 가수들이 상위권에 올랐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됩니다. 소속사와의 갈등을 겪고 있지만 일본내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동방신기, 예전부터 일본시장에서 인정받은 보아, 그리고 최근 SS501, 한국에서보다 인기있는 류시원씨 등 일본 대중음악의 한켠을 우리나라 가수들이 당당히 채우고 있다는게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제가 접하는 일본음악과 관련된 소식은 전부 우리나라 가수 소식인것 같네요~ 그렇다보니 누군가 일본음악이란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레 동방신기, 보아, SS501이 생각이 납니다^^

<동방신기 일본앨범>

락을 좋아하던 고등학교 시절

지금은 직장을 다니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예전처럼 음악을 많이 듣지 못하는데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국내 음악부터 시작해서 외국음악까지 두루 섭렵했었답니다~ 특히나 락을 좋아해서 그 시절 국내 유명한 락밴드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라 가까운 일본 음악을 즐겨 들었습니다. (영어는 체질적으로 알레르기가 있어서-_-;;)

요즘은 많은 분들이 MP3로 음악을 즐기는데 그 당시만 해도 CD를 많이 사용했고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한정판"의 개념이 있어 비싼값을 주고 CD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일본음반이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어 예전 같지 않지만 당시에는 무진장 비싼 앨범이 많았죠~ 일반 앨범도 보통 5만원을 넘게 줘야 살 수 있었으니까요 ;;

아무튼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본 가수들의 앨범을 많이 모았었는데 문득 생각이나 꺼내어 들어보려 하니 찾질 못하겠네요 ;;
고민고민하다 설마하고 찾아간 곳은 바로!! 차 트렁크였습니다 -,.-


얼레;; 여기도 없네... 라고 생각하며 둘러보던 중 가방 하나가 눈에 띕니다. 바로 이거다!! 싶어 열어보니


역시나 캐캐묵은 일본음반들이 여기 들어있네요 ^^;; 몇년전에 싸그리 정리할까 싶어 사무실에 가져다 뒀다가 사무실 이전하면서 차 트렁크에 넣어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간만에 보는 CD들이 반가워 웃는 얼굴로 사무실로 가지고 올라오고 열어 봤더니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네요~


j-pop의 추억을 열어보다


가방에서 앨범들을 꺼내 서럽장 위에 올려보니 그래도 꽤 되네요~ 하나, 둘, 셋, 넷...서른..마흔.. 음... 헉!! 정확히 77개네요 ;;
예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가수들 싱글앨범을 처분한 상태인데도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 당시에는 안먹고 안입으면서 모은 CD들인데 많은 정성을 들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엑스재팬의 싱글앨범들>
 
<히로스에료꼬도 가수였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CD들 중에 이렇게 보니 눈에 띄는게 일본 비쥬얼 락의 전설!! X-japan앨범과 지금도 활동 중인 여배우 히로스에료꼬의 싱글앨범들이네요~ 개인적으로 엑스재팬은 태극기를 태웠다라는 루머가 파다했었기 때문에 그것을 진실로 믿고 별로 좋아하는 그룹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유명했고 Endless Rain이라는 노래는 무척 좋아했었기 때문에 몇개의 싱글 앨범을 구매했었습니다. 히로스에료꼬는 영화 히미쯔(비밀)을 보고 너무 예뻐서 사봤지만 노래는 별로였죠 ^^

 

엑스재팬의 싱글앨범들 중에서도 WEEK END앨범은 이렇게 펼쳐지게 되어있어서 한정판인가 하고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 친구들 중 엑스재팬을 좋아했던 녀석들이 굉장히 탐냈던 앨범입니다~

다른걸 좀 더 둘러볼까요?
앗 이 앨범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 라르크 앙 시엘(라르크엔시엘, 라르캉셀, 라르크 등등으로 불리죠)!!!
국내에도 엑스재팬 못지 않게 잘 알려지고 팬도 많은 밴드이죠~ 얼마전에는 한국 공연도 했는데 못가보는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라르크 앨범은 싱글과 정규앨범까지 많이도 모았네요 -_-;; 그때 이 돈이면 참 많은걸 했을텐데요 ㅋㅋ



제가 갖고 있는 라르크 싱글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Lies and True'입니다~ 멤버들의 앳댄 모습이 담겨있네요 ^^


좀 더 가까이 봐볼까요? 맨밑에 보컬인 하이도의 눈빛 멋지네요~ 같은 남자지만 언제봐도 참 잘생긴것 같습니다~



라르크의 정규앨범들입니다~ 듄, 헤븐리, 하트, 아크, 레이, 리얼, 티에라, 트루 하나 하나 모으면서 가슴벅차했던 그 시절^^
아무 생각없이 살았었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무언가 열정을 가지고 산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네요~

그 외에도 뭐가 있을까 살펴 보니,


우리나라를 무척 좋아한다는 각트의 싱글들도 여럿 보이네요~ 김치를 굉장히 좋아하고 이혼한 부인이 한국사람인데 제주도 여성분이라는 소문도 있었던 독특한 매력을 가진 가수였습니다~ 말리스미제르 시절에는 그닥이었는데 솔로 활동하면서 더 인기가 높아진 가수였죠~


오~ 미스터칠드런과 비즈의 싱글도 있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두에즈 인피니티, 시암쉐이드, 스핏츠, 쿠와타 케이스케, 히라이켄의 앨범도 있네요 ㄷㄷㄷ;; 참 많이도 사모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제는 그저 추억
정말이지 오랫동안 잊고 살아온듯 하네요~ 간만에 꺼내어 들어보니 이전에 느꼈던 가슴이 쿵쾅거리는 느낌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락밴드가 열악했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음악시장의 규모가 일본이 더 컸었기 때문에 한국음악이 다소 빈약하게 느껴지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국음악시장에 일본음악들이 많은 영향을 주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동방신기를 비롯 많은 가수들이 거꾸로 일본음악시장에 한국음악을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 참 보기 좋은것 같네요~

요즘도 일본음악들을 많이 듣는지 모르겠지만 일본음악하면 엑스재팬, 라르크 이런 밴드들이 생각나던것이 이제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가수들이 생각나는건 아주 좋은 현상인거 같네요 ^^ 이 CD들은 가끔씩 생각날 때 꺼내들으면 좋을 추억으로 남겨두어야 겠습니다~

오늘은 노래방에 가서 일본 노래 한곡 해야겠네요~

(혹시나 X-japan이나 동방신기팬분들 두 가수를 비교하고자 한 것이 아닌 그만큼 요즘은 우리나라 가수들이 거꾸로 일본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이야기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