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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우표수집부터 DSLR로 사진찍기까지, 취미 생활의 변천사

어릴적 가장 먼저 시작했던 취미생활 부터 막강 지름신 취미까지..

요즘 많지는 않지만 또 적지도 않게 (응?!) 주5일제를 시행하는 회사도 많아지고 주변에 즐길거리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온ㆍ오프라인 동호회들을 통해 수많은 취미생활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가 서너개 되는듯 한데요 참 아쉬운건 어릴적부터 꾸준히 해온 취미생활이 없는 것 같네요 ^^;;
그렇다면 저의 취미생활 변천사는 어떨까요?


초딩시절

초등학교(1990년대 초반) 시절 제가 자란 곳은 제주의 조그만 마을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시설이나 즐길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는 컴퓨터가 있는 집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가끔 컴퓨터가 있는 친구집에 가서 고인돌을 하거나 학교 컴퓨터실에서 선생님 몰래 페르시아 왕자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


하지만 그래도 그 당시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기가 있었던건 축구였죠~ 94년 미국월드컵의 인기로 주말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축구를 했드랬죠~ 그 당시 저는 서정원 선수와 홍명보 선수를 가장 좋아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치토*라는 과자에서 월드컵 선수들 스티커를 넣어서 팔았었는데 그걸 모으려고 과자를 엄청 사먹었던 기억도 나네요~


딱히 즐길게 없었던 그 시절에는 공 하나만 있으면 즐길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중딩시절

중학교 시절에는 저희 집에도 컴퓨터가 생겨났습니다 +_+ 지금은 그 위상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 당시에는 학교나 공공기관에만 납품되던 저렴한 AM*컴퓨터였습니다~ 그래도 갖출건 다 갖췄었고 왠만한 게임은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죠~
윈도우95를 사용했었는데 그 당시에만 해도 도스용 게임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M에서 많은 게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워크래프트2였죠~!! 게임CD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하던 시절이라 친구를 통해 어둠의 경로를 통해 플로피디스켓 40여장으로 압축된 파일을 열심히 복사하다가 중간에 디스켓 하나가 오류가 나서 눈물을 흘리면 친구집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ㄷㄷㄷ; 당시 친구 집이 옆 마을이었기 때문에 걸어서 왕복 1시간거리였거든요 ㅠㅠ


집에서는 게임을 취미로 즐겼다면 학교에서는 그 당시 제주도에서(우리 동네만?) 열풍이었던 우표수집에 열을 올렸습니다!! 집에서도 게임은 못하게 하셨지만 우표수집은 건전하다고(?!) 우체국에 새롭게 나오는 우표가 있으면 시트와 전지를 알아서 집으로 보내주도록 재정적인 지원도 해주셨었죠~ 그것만으로는 모자랐던터라 용돈을 털어가며 친구들에게 희귀한 우표를 사들이고 부모님께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용돈을 받아 우표에 탕진하기도 했었죠 ;; 그 당시 희귀한 우표의 시트 하나 값은 상상을 초월했었습니다~ 5~10만원짜리도 있었으니까요 ;;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 없지만 청소하다가라도 나오면 대박하나 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_-;;



고딩시절

고등학교 시절은 그야말로 문화의 르네상스 시절이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한 일본음반 수집, 애니메이션 수집.. 그리고 PC방의 본격적인 보급과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가 엄청난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방으로 출퇴근 했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일본 애니였는데 그 중에서도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를 무척 좋아했었습니다. 특히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는 지금도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리고 그 후에는 카우보이 비밥에 열광을 했었죠(성인애니 쿨럭;;)~


일본 음반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포스팅을 했으니 생략하도록 하구요 당시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엄청난 인기를 얻어 게임방 자리 잡기가 힘들정도였답니다~ 학교에서도 스타2의 실력이 출중한 애들이 대우를 받는 상황이었는데 저는 당시 틈새시장을 노려 레인보우식스의 최강자가 되었었죠~ 제 주변에는 견줄만한 실력이 없어 MSN인터넷 게이밍존에 들어갔다 엄청 깨지고 말았던 아픈 기억이 있네요 ㅠㅠ (물론 저는 인프라가 좋지 않은 게임방의 렉 때문이라고 생각을...;;) 당시 리니지도 인기가 있었지만 레벨올리는데 흥미가 별로 없어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럼 현재는?
(대학시절은 술만 퍼 마셨음으로 패스~)

현재는 사회생활을 위해 이것저것 발담그고 있지만 제 순수 취미는 두가지네요~ 와인과 사진인데요 둘다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취미생활을 갖게 되었네요 ^^;; 직장을 다니며 큰 여유가 있진 않지만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선택한 취미생활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투자는 제 자신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두 취미 모두 지름신을 자주 영접하게 하는 터라 요즘 재정적으로 빈곤한 상태네요 -ㅠ- (에드센스 수익이라도 어케;;)
사진은 내공보다 장비빨로 승부하자는 되먹지 않은 신념과 제주의 특성상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게 열리는 각종 와인행사에 참여하며 '저렴한 행사야'라고 속으로 되네이며 참석하고.. 어느 순간 제 손에는 와인 한병이 덩그러니 들려있곤 합니다.. 브루고뉴 피노누아를 좋아하면 집안 망한다는데 발을 들여놓고 말았네요 쿨럭;;;

<참고로 로마네꽁띠는 가까이 가본적도 없고 카메라 장비 역시 제 것이 아닌 것을 밝혀드립니다-_-;;;>

지금까지 제가 지나온 취미생활들을 돌아보니 뭐 한가지 꾸준히 한건 없지만 그 시절 그 취미생활을 통해 상당히 즐거웠던 추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제 자신을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수고한 제 자신에게 좋은 선물을 준다는 생각으로 즐기기 때문에 제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 같구요~ (취미보다 여자친구를 ...ㄷㄷㄷ;;)

여러분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통해 삶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고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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