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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못생겼지만 맛있는 우리엄마 아들표 송편


추석에는 역시 송편, 집에서 만들어 봤어요~

월요일 오후 6시.. 땡 하는 순간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ㅎㅎ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관계로 선물을 준비하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하다 친구들의 유혹에 못이겨 술한잔 하고 다음날에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ㅠㅠ;;

저희 집은 부모님 두분만 제주에 내려와 계신지라 친척이 아무도 없고 제사도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명절이라고 해도 특별히 뭔가 준비하지 않고 저희 가족끼리 맛있는걸 먹거나 관광을 하곤 했는데요~

아빠, 엄마, 누나 둘, 저 이렇게 5가족인데 누나 둘은 시집을 가서 셋밖에 남지 않아 더욱 썰렁한 명절입니다.
가족은 모두 모였지만 썰렁한 명절전야.. 그냥 있기 허전해서 엄마와 함께 송편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송편을 만들기 위한 재료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집에 있는 쓸만한 재료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부모님이 직접 농사 지으신 들깨를 달달~볶아 꿀과 소금을 넣은 들깨소, 단호박을 쪄서 만든 단호박소, 농장에 있는 무공해 솔잎!
아주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만들기 시작~!


송편 반죽을 동글동글하게 손바닥에 굴려서 가운데를 푹~! 눌러주고 그 안에 준비된 소를 넣어준후 꾹꾹 빚어주면 끝~
참 쉽죠잉~ ㅋㅋ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진 송편들 모양은 정말 못생겼네요 ;;;


모양도 제각각이고 단호박소를 넣은 녀석들은 자꾸 삐져나와서 누렇게 물들어 버렸네요 ㅠㅠ 그나마 모양새가 나은건 엄마가 만드신.. ㅋ 근 10년만에 만들어 보니 모양이 안난다며 엄마도 멋졌게 웃으시네요 ㅎ

모양이야 어떻습니까 ㅎ 만든게 중요하게 맛있게 먹으면 되지 ~


찜통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차근차근 놓아주고 위에 솔잎을 뿌려준뒤 푹~ 쪄냈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예쁜 송편이 짜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송편. 송편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지만 덕분에 오랫만에 엄마와 자리에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못생긴 송편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 제대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나누기가 쉽지 않은 요즘. 송편이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들 갖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모두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