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식품에서 주최한 프랑스 와인 시음회가 제주 서귀포칼호텔에서 있었습니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그랑끄뤼 와인들로 이루어진 이번 시음회에 아는 분을 통해 함께 되었는데요 평소 프랑스 와인들은 가격이 좀 쎈편이라 좋은 녀석들을 많이 못만나봤던 터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걸음에 달려 갔습니다.
구세계 와인들은 빈티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경우 1966년, 1982년, 2000년, 2003년, 2005년이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할 수 있다고 하네요~ 2005년을 제외한 나머지 그레이트 빈티지 와인들은 어느정도 숙성이 되어 그 본연의 맛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2005년 빈티지 와인들은 아직 어린터라 지금 마시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와인시음회는 2005년 빈티지 와인들을 시음하게 되었는데요 그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한 시음회였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미셀롤랑이 "보르도의 2005년 빈티지는 1982년 이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기억 될 것이다"라고 극찬 했다는데 그 잠재력을 확인하러 가볼까요?
이번 시음회는 HORIZONTAL TASTING으로 뽀므롤(Pomerol), 생테밀리옹(St.Emilion), 페삭레오냥(pessac Leognan)지역의 와인 6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HORIZONTAL TASTING 이란 같은 빈티지의 다른지역, 마을별 와인을 시음하는 것으로 토양, 미세기후
등의 차이를 느껴 볼 수 있는 시음 방법입니다.
이번 시음회에 나왔던 와인리스트를 확인해 볼까요?
- Champagne Henriot Brut Souverain NV(앙리오 브뤼 수버랭) / 상파뉴 - 샴페인
1. Domaine de Cheval!!!ier Blanc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블랑) / 페삭레오냥 - 화이트와인
2. Ch. Certan Marzelle 2005(샤또 세르땅 마젤) / 뽀므롤 - 레드와인
3. Ch. La Serre 2005(샤또 라 세르) / 생테밀리옹 - 레드와인
4. Ch. Carbonnieux Rouge 2005(샤또 까르보니유 루즈) / 페삭레오냥 - 레드와인
5. Ch. Malartic Lagraviere Rouge 2005(샤또 말라르틱 라그라비에 루즈) / 페삭레오냥 - 레드와인
6. Domaine de Cheval!!!ier Rouge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 / 페삭레오냥 - 레드와인
* 와인들의 가격은 2009년 기준으로 15만원~ 30만원 사이였습니다.
- Champagne Henriot Brut Souverain NV(앙리오 브뤼 수버랭)
드디어 와인 시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와인은 오늘 시음 와인 중 유일한 화이트 와인인 도멘 드 슈발리에 블랑!! 보통의 화이트 와인과는 다르게 18개월 동안 오크숙성을 거치는 와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오늘 서브되는 와인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 보통 메인으로는 레드 와인이 나오는데 오늘의 메인은 바로 이 화이트 와인인 것 같습니다~
- 1년 반 이상 새 오크통에서 숙성 시키는 보르도 지역 유일의 화이트 와인으로 생산량이 년 12,000병 정도로 적은 편이며 병입
후 답힌채 10년 이상 열리지 않을 정도로 다른 최고급 레드 와인보다 숙성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비뇽블랑 70% / 세미용 30% / 로버트파커 95점 / 와인스펙터 97점 / 시음적기 10~35년 이내)
처음 향을 맡고 제 코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와인 중 킴크로포드 소비뇽블랑을 좋아하기에 비슷한 느낌일꺼라는 생각에 향을 맡았는데 신선한 풀잎향이 강하게 다가올 줄 알았으나 아주 은은한 꽃향기에 풀잎향이 살짝 묻어 나왔습니다. 향이 이렇게 은은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바닐라 향이 굉장히 도드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꼭 향수를 뿌려 놓은듯한 향기로운 향과 바닐라 향이 조화를 이루어 뿜어져 나왔고 조금 밋밋했던 처음 맛과 달리 이름 모를 초록색 오렌지처럼 생긴 과일의 시큼한 맛이 긴 여운을 주었습니다~ 그날 시음 하신 모든 분들이 최고로 꼽았던 와인으로 역시 몸값이 괜히 비싼게 아니네요~ 가격은 38만원 정도였습니다.
2. Ch. Certan Marzelle 2005(샤또 세르땅 마젤)
첫번째로 나온 레드 와인은 뽀므롤 지역의 샤또 세르땅 드 마젤이였습니다. 에티켓이 여타 샤토에 비해 독특해서 눈길이 더 갔던 와인입니다. 처음 나오는 레드와인이라 아마 순서에 따라 가격이 더 높지않을까 싶어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었던 와인인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그 생각이 참 바보 같았구나하고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 크리스티앙 무엑스가 론칭한 와인으로 리부른에 근거를 둔 장 피에르 무엑스사에 소속된 양조장으로 역사는 짧지만 최고의
양조장 기술팀이 생산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다. 연간 1,000상자 바껭 생산되지 않는 최고급
와인이다. (멜롯 100% / 로버트파커 89점 / 와인스펙터 89점 / 시음적기 5~10년 이내)
처음에는 역시나 향긋한 꽃향기가 좋았지만 알콜향 같은게 섞여 있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살짝 가벼운 느낌을 주었고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서브 된 와인 중 가장 빨리 열린 와인이기도 한데요 부드럽고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이었습니다. 이후로 나온 와인들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 이날 가장 선호하는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견과류의 살짝 느끼한 향이 두드러졌는데요 옆에 계시던 분 표현을 빌리자면 베스킨***의 호두아이스크림 향 같았습니다~ 가격은 23만원 정도였습니다~
3. Ch. La Serre 2005(샤또 라 세르)
아쉽게도 에티켓을 찍지를 못했네요^^; 서브해주시는 분이 다른 동선으로 오시는 바람에 ㅠ 두번째로 나온 레드와인은 생테밀리옹 지역의 샤또 라 세르였습니다~ 세르땅 드 마젤 보다는 좀 무거운 느낌이었구요 전반적으로 점잖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생테밀리옹의 가장 오래된 샤토 중 하나로 15세기 수도원에 의해 관리되었던 명성있는 샤토이다. 과거 채석장이었던 곳에
위치 하고 있어 표층이 점토질, 하부토는 석회석으로 구성되어 보르도의 습한 겨울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여름에 배출하여
포도 생장에 매우 좋다. (멜롯 80% / 카베네 프랑 20% / 로버트파커 91점 / 와인스펙터 90점 / 시음적기 5~10년)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가 어릴 때 즐겨먹던 카라멜 향같은게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뭔가 달콤한게 응축된듯 한 향이였습니다~ 다른 와인들에 비해 조화로움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16만원 정도였습니다.
4. Ch. Carbonnieux Rouge 2005(샤또 까르보니유 루즈)
세번째 레드와인은 페샥레오냥 지역의 샤또 까르보니유 루즈입니다. 화사하고 달콤한 향이 강하게 나서 기대를 많이 했던 와인이였습니다~
- 그라브에서 가장 큰 양조장 가운데 하나로 역사적인 중요함을 가지며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볼네이 와인
같은 특성을 지닌 부르고뉴 스타일로 대로 가볍게 느껴지는 느낌이 바로 유연함과 풍미있는 그들만의 표현 방식으로 절제된
방식의 기품과 우아함을 지닌 와인이다. (카베르네쇼비뇽 60% / 멜롯 30% / 카베네프랑 7% / 쁘띠베르도 1% / 말벡 2% /
로버트파커 91점 / 와인스펙터 88점 / 시음적기 7~10년)
후추향 같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강합니다. 까쑈 블랜딩 함량이 높아서 그럴까요? 열심이 다른 분들처럼 스월링으로 열었어야 했는데 게을렀던 탓에 제대로 된 향과 맛을 느끼지 못해 안타까워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13만원 정도입니다.
5. Ch. Malartic Lagraviere Rouge 2005(샤또 말라르틱 라그라비에 루즈)
네번째 레드와인!! 샤또 말라르틱 라그라비에 루즈입니다.(이름이 어렵근영;;) 열리기 전 다른 와인들과 함께 시음해봤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와인입니다. 마지막 까지 본 모습을 안보여줘서 저를 안타깝게도 하였구요 ㅠ
- 1997년 이후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보니 가문이 양조장을 인수, 최첨단 와인양조 설비와 새 오크통 등의 투자,
엄격한 포도 선별 과정을 도입해 빠른 시간 내 흥미로운 와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블록버스터급의 와인은 아니지만
우아함과 선명도를 지닌 와인이다. (카베르네쇼비뇽 40% / 멜롯 50% / 카베네프랑 10% / 로버트파커 92점 / 와인스펙터 90점 /
시음적기 5~15년)
민트향이 입안을 감싸고 다른 와인들에 비해 탄닌이 강한 와인이였습니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때는 강렬함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끝이 너무 밋밋하게 느껴지는 와인이여서 열리기만을 고대하였으나 끝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시간을 두고 더 기다렸다면 좋았을텐데요.. 아쉽습니다^^; 처음은 강렬하나 끝은 부드러웠던 그런 와인으로 가격은 18만원 정도 입니다.
6. Domaine de Cheval!!!ier Rouge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
마지막 레드와인 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 페샥레오냥 지역의 와인으로 설명해주시는 소믈리에 분께서 흙냄새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하였으나 제 코에는 흙냄새인지 잘 모르겠어서 계속 맡다가 코가 마비될 뻔한 와인입니다;;;;
- 1990년대 초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냈으나 그 이후 품질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현재는 생산량이 적고 페샥레오냥
지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와인 중에 하나로 그라브 와인 특유의 강렬하고 진한 흙냄새가 나는 특징을 보인다.
마지막에 서브를 받은 와인인지라 역시나 열리지 않은 채로 시음을 해야했었습니다. 흙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와인들과 다른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었고 맛은 다른 와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와인이 저에게는 행운의 상징이 되어서(?) 가장 맘에 들었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26만원 정도입니다.
위 6개의 와인들은 10분정도의 시간 사이에 모두 서브된 뒤 1시간 30분 정도 스월링을 해가며 시음을 했구요 시간이 조금 모자라서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음을 한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차차차차~ 아까 6번째 와인인 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가 저에게는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날 명함을 넣고 추첨하여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당첨이 되었습니다~
이런 자리에 초대해주신 분들과 제 명함을 뽑아주신 소믈리에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선물받은 와인 인증샷입니다~ 같이 갔던 분들이 바로 마시자고 꼬득이는 걸 참느라 힘들었답니다~^^ 2015년에나 이녀석을 마셔볼 수 있겠네요~
구세계 와인들은 빈티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경우 1966년, 1982년, 2000년, 2003년, 2005년이 '그레이트 빈티지'라고 할 수 있다고 하네요~ 2005년을 제외한 나머지 그레이트 빈티지 와인들은 어느정도 숙성이 되어 그 본연의 맛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2005년 빈티지 와인들은 아직 어린터라 지금 마시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와인시음회는 2005년 빈티지 와인들을 시음하게 되었는데요 그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한 시음회였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미셀롤랑이 "보르도의 2005년 빈티지는 1982년 이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기억 될 것이다"라고 극찬 했다는데 그 잠재력을 확인하러 가볼까요?
이번 시음회는 HORIZONTAL TASTING으로 뽀므롤(Pomerol), 생테밀리옹(St.Emilion), 페삭레오냥(pessac Leognan)지역의 와인 6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HORIZONTAL TASTING 이란 같은 빈티지의 다른지역, 마을별 와인을 시음하는 것으로 토양, 미세기후
등의 차이를 느껴 볼 수 있는 시음 방법입니다.
이번 시음회에 나왔던 와인리스트를 확인해 볼까요?
- Champagne Henriot Brut Souverain NV(앙리오 브뤼 수버랭) / 상파뉴 - 샴페인
1. Domaine de Cheval!!!ier Blanc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블랑) / 페삭레오냥 - 화이트와인
2. Ch. Certan Marzelle 2005(샤또 세르땅 마젤) / 뽀므롤 - 레드와인
3. Ch. La Serre 2005(샤또 라 세르) / 생테밀리옹 - 레드와인
4. Ch. Carbonnieux Rouge 2005(샤또 까르보니유 루즈) / 페삭레오냥 - 레드와인
5. Ch. Malartic Lagraviere Rouge 2005(샤또 말라르틱 라그라비에 루즈) / 페삭레오냥 - 레드와인
6. Domaine de Cheval!!!ier Rouge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 / 페삭레오냥 - 레드와인
* 와인들의 가격은 2009년 기준으로 15만원~ 30만원 사이였습니다.
- Champagne Henriot Brut Souverain NV(앙리오 브뤼 수버랭)
무더운 여름에는 역시 차가운 샴페인이나 화이트와인이 최고죠~ 이날도 몹시 더웠었는데 도착하자 마자 시원한 샴페인을 주셔서 너무나도 좋았답니다~ 입구에 비치되어 있던 와인 소개자료를 챙겨들고 자리에 앉아 마셔보았습니다.
샴페인은 대부분 고가이다 보니 평소에는 조금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을 즐기는데요 마셔본 샴페인 중 가장 비쌌던 '돔페리뇽'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를 때 마셨던터라 전혀 기억이 나질않아서 딱히 비교할 대상이 없었습니다 -_-;;
이 와인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앙리오가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와인으로 샴페인의 여러가지 특징을 명확히 제시하며 피노누아와 샤도네이만을 사용하여
묵직하며 안정감 있는 Body를 전달해 준다. (피노누아 60% / 샤도네이 40% / 로버트 파커 87점 / 와인스펙터 90점)
이제껏 마셔봤던 스파클링 중 가장 과실향이 두드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포도 강하고 너무 드라이 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이렇게 적나라 하게 포도향을 느낀건 처음이었던것 같네요~ 시중 가격은 15만원 정도입니다.
1. Domaine de Cheval!!!ier Blanc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블랑)
샴페인은 대부분 고가이다 보니 평소에는 조금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을 즐기는데요 마셔본 샴페인 중 가장 비쌌던 '돔페리뇽'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를 때 마셨던터라 전혀 기억이 나질않아서 딱히 비교할 대상이 없었습니다 -_-;;
이 와인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앙리오가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와인으로 샴페인의 여러가지 특징을 명확히 제시하며 피노누아와 샤도네이만을 사용하여
묵직하며 안정감 있는 Body를 전달해 준다. (피노누아 60% / 샤도네이 40% / 로버트 파커 87점 / 와인스펙터 90점)
이제껏 마셔봤던 스파클링 중 가장 과실향이 두드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포도 강하고 너무 드라이 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이렇게 적나라 하게 포도향을 느낀건 처음이었던것 같네요~ 시중 가격은 15만원 정도입니다.
1. Domaine de Cheval!!!ier Blanc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블랑)
드디어 와인 시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와인은 오늘 시음 와인 중 유일한 화이트 와인인 도멘 드 슈발리에 블랑!! 보통의 화이트 와인과는 다르게 18개월 동안 오크숙성을 거치는 와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오늘 서브되는 와인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 보통 메인으로는 레드 와인이 나오는데 오늘의 메인은 바로 이 화이트 와인인 것 같습니다~
- 1년 반 이상 새 오크통에서 숙성 시키는 보르도 지역 유일의 화이트 와인으로 생산량이 년 12,000병 정도로 적은 편이며 병입
후 답힌채 10년 이상 열리지 않을 정도로 다른 최고급 레드 와인보다 숙성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비뇽블랑 70% / 세미용 30% / 로버트파커 95점 / 와인스펙터 97점 / 시음적기 10~35년 이내)
처음 향을 맡고 제 코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화이트 와인 중 킴크로포드 소비뇽블랑을 좋아하기에 비슷한 느낌일꺼라는 생각에 향을 맡았는데 신선한 풀잎향이 강하게 다가올 줄 알았으나 아주 은은한 꽃향기에 풀잎향이 살짝 묻어 나왔습니다. 향이 이렇게 은은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바닐라 향이 굉장히 도드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꼭 향수를 뿌려 놓은듯한 향기로운 향과 바닐라 향이 조화를 이루어 뿜어져 나왔고 조금 밋밋했던 처음 맛과 달리 이름 모를 초록색 오렌지처럼 생긴 과일의 시큼한 맛이 긴 여운을 주었습니다~ 그날 시음 하신 모든 분들이 최고로 꼽았던 와인으로 역시 몸값이 괜히 비싼게 아니네요~ 가격은 38만원 정도였습니다.
2. Ch. Certan Marzelle 2005(샤또 세르땅 마젤)
첫번째로 나온 레드 와인은 뽀므롤 지역의 샤또 세르땅 드 마젤이였습니다. 에티켓이 여타 샤토에 비해 독특해서 눈길이 더 갔던 와인입니다. 처음 나오는 레드와인이라 아마 순서에 따라 가격이 더 높지않을까 싶어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었던 와인인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그 생각이 참 바보 같았구나하고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 크리스티앙 무엑스가 론칭한 와인으로 리부른에 근거를 둔 장 피에르 무엑스사에 소속된 양조장으로 역사는 짧지만 최고의
양조장 기술팀이 생산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매우 좋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다. 연간 1,000상자 바껭 생산되지 않는 최고급
와인이다. (멜롯 100% / 로버트파커 89점 / 와인스펙터 89점 / 시음적기 5~10년 이내)
처음에는 역시나 향긋한 꽃향기가 좋았지만 알콜향 같은게 섞여 있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살짝 가벼운 느낌을 주었고 화사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서브 된 와인 중 가장 빨리 열린 와인이기도 한데요 부드럽고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이었습니다. 이후로 나온 와인들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 이날 가장 선호하는 레드 와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견과류의 살짝 느끼한 향이 두드러졌는데요 옆에 계시던 분 표현을 빌리자면 베스킨***의 호두아이스크림 향 같았습니다~ 가격은 23만원 정도였습니다~
3. Ch. La Serre 2005(샤또 라 세르)
아쉽게도 에티켓을 찍지를 못했네요^^; 서브해주시는 분이 다른 동선으로 오시는 바람에 ㅠ 두번째로 나온 레드와인은 생테밀리옹 지역의 샤또 라 세르였습니다~ 세르땅 드 마젤 보다는 좀 무거운 느낌이었구요 전반적으로 점잖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생테밀리옹의 가장 오래된 샤토 중 하나로 15세기 수도원에 의해 관리되었던 명성있는 샤토이다. 과거 채석장이었던 곳에
위치 하고 있어 표층이 점토질, 하부토는 석회석으로 구성되어 보르도의 습한 겨울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여름에 배출하여
포도 생장에 매우 좋다. (멜롯 80% / 카베네 프랑 20% / 로버트파커 91점 / 와인스펙터 90점 / 시음적기 5~10년)
시간이 지나면서 저희가 어릴 때 즐겨먹던 카라멜 향같은게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뭔가 달콤한게 응축된듯 한 향이였습니다~ 다른 와인들에 비해 조화로움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16만원 정도였습니다.
4. Ch. Carbonnieux Rouge 2005(샤또 까르보니유 루즈)
세번째 레드와인은 페샥레오냥 지역의 샤또 까르보니유 루즈입니다. 화사하고 달콤한 향이 강하게 나서 기대를 많이 했던 와인이였습니다~
- 그라브에서 가장 큰 양조장 가운데 하나로 역사적인 중요함을 가지며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볼네이 와인
같은 특성을 지닌 부르고뉴 스타일로 대로 가볍게 느껴지는 느낌이 바로 유연함과 풍미있는 그들만의 표현 방식으로 절제된
방식의 기품과 우아함을 지닌 와인이다. (카베르네쇼비뇽 60% / 멜롯 30% / 카베네프랑 7% / 쁘띠베르도 1% / 말벡 2% /
로버트파커 91점 / 와인스펙터 88점 / 시음적기 7~10년)
후추향 같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강합니다. 까쑈 블랜딩 함량이 높아서 그럴까요? 열심이 다른 분들처럼 스월링으로 열었어야 했는데 게을렀던 탓에 제대로 된 향과 맛을 느끼지 못해 안타까워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13만원 정도입니다.
5. Ch. Malartic Lagraviere Rouge 2005(샤또 말라르틱 라그라비에 루즈)
네번째 레드와인!! 샤또 말라르틱 라그라비에 루즈입니다.(이름이 어렵근영;;) 열리기 전 다른 와인들과 함께 시음해봤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와인입니다. 마지막 까지 본 모습을 안보여줘서 저를 안타깝게도 하였구요 ㅠ
- 1997년 이후 품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으며 보니 가문이 양조장을 인수, 최첨단 와인양조 설비와 새 오크통 등의 투자,
엄격한 포도 선별 과정을 도입해 빠른 시간 내 흥미로운 와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블록버스터급의 와인은 아니지만
우아함과 선명도를 지닌 와인이다. (카베르네쇼비뇽 40% / 멜롯 50% / 카베네프랑 10% / 로버트파커 92점 / 와인스펙터 90점 /
시음적기 5~15년)
민트향이 입안을 감싸고 다른 와인들에 비해 탄닌이 강한 와인이였습니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때는 강렬함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끝이 너무 밋밋하게 느껴지는 와인이여서 열리기만을 고대하였으나 끝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시간을 두고 더 기다렸다면 좋았을텐데요.. 아쉽습니다^^; 처음은 강렬하나 끝은 부드러웠던 그런 와인으로 가격은 18만원 정도 입니다.
6. Domaine de Cheval!!!ier Rouge 2005(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
마지막 레드와인 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 페샥레오냥 지역의 와인으로 설명해주시는 소믈리에 분께서 흙냄새가 강하게 느껴진다고 하였으나 제 코에는 흙냄새인지 잘 모르겠어서 계속 맡다가 코가 마비될 뻔한 와인입니다;;;;
- 1990년대 초반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냈으나 그 이후 품질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켜 현재는 생산량이 적고 페샥레오냥
지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와인 중에 하나로 그라브 와인 특유의 강렬하고 진한 흙냄새가 나는 특징을 보인다.
마지막에 서브를 받은 와인인지라 역시나 열리지 않은 채로 시음을 해야했었습니다. 흙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와인들과 다른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었고 맛은 다른 와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와인이 저에게는 행운의 상징이 되어서(?) 가장 맘에 들었던 와인입니다. 가격은 26만원 정도입니다.
그날 제가 마신 와인들을 주르륵 세워놓고 보니 굉장히 뿌듯하네요 ^^ 아직 어린 와인들이라 그 포텐을 여실히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레이트 빈티지라는 2005년산 와인들을 미리 마셔볼 수 있었고 와인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그랑끄뤼 와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위 6개의 와인들은 10분정도의 시간 사이에 모두 서브된 뒤 1시간 30분 정도 스월링을 해가며 시음을 했구요 시간이 조금 모자라서 완전히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음을 한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6개 와인의 코르크 입니다~
아차차차차~ 아까 6번째 와인인 도멘 드 슈발리에 루즈가 저에게는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이날 명함을 넣고 추첨하여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당첨이 되었습니다~
이런 자리에 초대해주신 분들과 제 명함을 뽑아주신 소믈리에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선물받은 와인 인증샷입니다~ 같이 갔던 분들이 바로 마시자고 꼬득이는 걸 참느라 힘들었답니다~^^ 2015년에나 이녀석을 마셔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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