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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이 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태리 와인 3총사

이제 추석도 지나고 어느덧 만연한 가을이 되었네요~
이 가을, 편안한 친구들과 또는 가족, 연인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더위를 팡팡 날려버릴 것 같은 기포를 가지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발랄하고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대세였다면 가을에는 차분한 느낌의 화이트 와인과 가을 단풍과 같이 정열적인 레드와인이 제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시켜드릴 와인은 차분한 느낌의 화이트와인 2종과 가을단풍을 닮은 레드와인 1종입니다~ 
모두 이탈리아 와인으로 이제부터 '이탈리아 3총사'를 즐겨보시죠~


'이탈리아 3총사'
제일 좌측 부터 소아베 클라시코(Soave Classico) 2008, 캄포그란데 오르비에토 클라시코(Campogrande Orvieto Classico) 2007, 피오체사레(Pio Cesare) 네비올로 2006입니다.

소아베 클라시코의 경우 굉장히 점잖고 부드러운, 그리고 평화로운 가을하늘 같은 느낌의 와인이었구요 캄포그란데 오르비에토의 경우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잘 익은 과일을 먹는 기분이라까요? ^^

멋진 표현으로 와인을 나태내보고 싶었는데 그냥 평소대로 이야기 하자면 소아베는 부드럽고 드라이하고 오르비에토는 과일향이 맴돌지만 조금 드라이하면서 적당한 산도를 유지하고 있는 와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체사리와이너리의 소아베 클라시코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 드리고 싶네요~

여기까지 화이트 와인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레드와인의 경우 화이트 와인보다 더 멋진 표현을 써볼까 합니다~
피오체사레 네비올로의 경우 가을밤, 보름달 아래 떠나간 여인을 그리워 하며 다음과 같은 시가(詩歌)를 읊고 싶어지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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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서광이 비침에 돌아보니 서쪽 하늘로 달이 기울고 있구나.."

-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시가집 '만요슈'의 카카노모토노 히토마로의 시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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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도 있을까요?
네에~ 바로 '신의 물방울' 20권에 나왔던 와인입니다. 엄밀히 말하지면 피오체사레 네비올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와 형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바르바레스코''바롤로'가 나오죠~

* 네비올로, 바르바레스코, 바롤로는 포도 품종입니다.

<우주의 이미지를 품고 있는 바롤로>

우주와 달, 그리고 미륵을 보지도 못했고 '네비올로' 밖에 마셔보지 못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앞의 두 와인과 유사한 우아함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시나 앞선 화이트 와인과 비슷하게 부드럽고 차분하며 또한 풀바디 와인으로 이 가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강력 추천 드리고 싶네요~

가을의 진미는 무엇?
가을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가을전어'인데요 와인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전어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다름이아니라 가을에 어울리는 와인으로 '이탈리아 3총사'를 소개시켜드린 이유는 맛과 특성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이유도 있지만 바로 요놈 '가을전어'와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동호회 분들과 함께 '전어구이', '전어무침', '한치회'와 함께 '이탈리아 3총사'를 즐겼는데요 전어구이와 한치회는 화이트와인들과, 전어무침은 레드와인과 너무나도 잘 어울려 너무나도 정겹고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어구이>

<전어회무침>

역시나 와인은 함께할 맛있는 음식과 있을 때 비로소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네요~ ^^
편안한 사람들과 느긋하게 가을을 즐기기에 좋은 소아베 클라시코, 캄포그란데 오르비에토 클라시코, 피오 체사레 네비올로 3총사!! 게다가 가을의 진미 '가을전어'와도 딱! 어울리는 이 와인들 꼭 한번씩 드셔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