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집 딸로 지내온 지 19년, 그동안 거쳐온 목욕탕 3곳...^^
이렇게 보니 저희집과 목욕탕의 인연은 참 굵고도 질긴것 같습니다.
살던 동네를 떠나 이사를 가게 되도 우리집은 항상 목욕탕을 하게 됐었으니깐요.
그리고 목욕탕집 자녀라면 90% 이상은 공감하고 경험했을만한 것. 요런것이 있을껍니다.
휴일에 카운터 보기, 한시간에 한번씩 수건 개기, 마감 후 목욕탕 청소하기~ ^^;;
특히 휴일에 카운터를 볼때는~
놀기 좋은 시간에 카운터를 보지 않으려고 언니 오빠들과 치열한 신경전이 있곤 했습니다.
저는 목욕탕집 막내딸로 가게 처음 오픈할때부터 카운터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요것도 경력이라고 기간을 한번 따져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반 이상이니 명함을 살짝 꺼내도 될것 같습니다 ㅎㅎ
그 경험으로 목욕탕을 찾는 손님의 성향을 한번 파악해 보았습니다.
(+) 지극히 주관적이고, 순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작성한 내용이니, 너무 깊게 분석하시진 말아주시구요~
그냥 재밌게 읽어주세요~ ^^
주저리 주저리 목욕탕을 보면서 느꼈던걸 적어봤는데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남탕은 남탕만의 문화가, 여탕은 여탕만의 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씩 탈의실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걸 볼때면, 목욕탕에 오셔서 몸만 씻는게 아니라 쌓인 스트레스도
말끔히 씻어버리고 가시는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물 좋은것 밖에 내세울게 없는 저희 목욕탕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불경기에 문 안닫고 지금까지 잘 유지하는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목욕탕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ㅎㅎ
그래서 덤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남탕엔 없고 여탕에만 있는 것? 반대로 여탕엔 없고 남탕에만 있는것?
한번 보시죠~ 기준은 저희 목욕탕입니다 ㅋㅋㅋ
처음으로 다음 메인에도 올라가봤어요~ 감동 ㅠㅠ... 감사합니다 :)
이렇게 보니 저희집과 목욕탕의 인연은 참 굵고도 질긴것 같습니다.
살던 동네를 떠나 이사를 가게 되도 우리집은 항상 목욕탕을 하게 됐었으니깐요.
그리고 목욕탕집 자녀라면 90% 이상은 공감하고 경험했을만한 것. 요런것이 있을껍니다.
휴일에 카운터 보기, 한시간에 한번씩 수건 개기, 마감 후 목욕탕 청소하기~ ^^;;
특히 휴일에 카운터를 볼때는~
놀기 좋은 시간에 카운터를 보지 않으려고 언니 오빠들과 치열한 신경전이 있곤 했습니다.
저는 목욕탕집 막내딸로 가게 처음 오픈할때부터 카운터를 보기 시작했는데요.
요것도 경력이라고 기간을 한번 따져보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반 이상이니 명함을 살짝 꺼내도 될것 같습니다 ㅎㅎ
그 경험으로 목욕탕을 찾는 손님의 성향을 한번 파악해 보았습니다.
(+) 지극히 주관적이고, 순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작성한 내용이니, 너무 깊게 분석하시진 말아주시구요~
그냥 재밌게 읽어주세요~ ^^
남자손님 vs 여자손님
1. 가볍다 vs 무겁다... 무엇이? 두손이~
男
공수래 공수거? 남자손님들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분이 많습니다.
대부분 면도기, 칫솔, 때타올만 구입하고는 말끔히 씻고 나오시죠~
女
반면, 여자 손님들은 두손이 무겁습니다.
보통 한 손에는 빈틈없이 꽉찬 목욕가방이 들려있고, 다른 한 손에는 백이나 먹거리 등이 들려있곤 합니다.
(물론 가볍게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도대체 여자들의 목욕가방은 뭐로 채워져 있길래 이리도 무거울까요?
가방속에는 샴푸, 린스, 바디클린저 기본 3종셋트에, 때타올, 거품타올, 비누, 폼클렌징, 팩 등..
용도에 따라~ 기호에 따라~ 갖가지 용품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서너가지 제품을 순서대로 발라야 하는 셋트용품도 있으니, 목욕바구니가 어떻게 채워지는지는 이해가 되시죠? ^^
男
공수래 공수거? 남자손님들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분이 많습니다.
대부분 면도기, 칫솔, 때타올만 구입하고는 말끔히 씻고 나오시죠~
女
반면, 여자 손님들은 두손이 무겁습니다.
보통 한 손에는 빈틈없이 꽉찬 목욕가방이 들려있고, 다른 한 손에는 백이나 먹거리 등이 들려있곤 합니다.
(물론 가볍게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요~)
도대체 여자들의 목욕가방은 뭐로 채워져 있길래 이리도 무거울까요?
가방속에는 샴푸, 린스, 바디클린저 기본 3종셋트에, 때타올, 거품타올, 비누, 폼클렌징, 팩 등..
용도에 따라~ 기호에 따라~ 갖가지 용품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서너가지 제품을 순서대로 발라야 하는 셋트용품도 있으니, 목욕바구니가 어떻게 채워지는지는 이해가 되시죠? ^^
2. 평균 목욕시간, 30분 vs 2시간
男
남자 손님은 가족단위로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0~30분만에 목욕을 마칩니다.
분명 들어간지 얼마 안됐는데 어느 순간 나오셔서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인사하며 가실때는
저도 모르게 시계를 보게될때도 있습니다.
그 짧은 시간안에 온탕에 몸을 담그고 때를 밀기란 어려울테고,, 아마도 샤워 정도만 하고 나오시는거겠죠?
(남자분들 그런가요?)
물도 적게쓰고 수건도 적게쓰니~ 목욕탕 입장에서는 남탕손님이 많으면 아무래도... 좋습니다 ^^;
女
반면 여자 손님은 기본 1시간, 길게는 2~3시간까지 계시는 것 같습니다.
단골 이모님들은 5시간 이상도 계시구요~ㅎㅎ
생각해보면 여자는 머리카락이 길어서 샴푸,린스를 하는데도 남자보다 오래 걸리고,
비누 하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하기도 하는 남자와 달리 헤어, 바디, 스킨 등 제품을 구분해서 사용하니
오래걸릴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겠죠? 좋은 사람들과 수다를 즐기며 안부를 물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기도 하니깐요~
男
남자 손님은 가족단위로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0~30분만에 목욕을 마칩니다.
분명 들어간지 얼마 안됐는데 어느 순간 나오셔서 '안녕히 계십시오~' 하고 인사하며 가실때는
저도 모르게 시계를 보게될때도 있습니다.
그 짧은 시간안에 온탕에 몸을 담그고 때를 밀기란 어려울테고,, 아마도 샤워 정도만 하고 나오시는거겠죠?
(남자분들 그런가요?)
물도 적게쓰고 수건도 적게쓰니~ 목욕탕 입장에서는 남탕손님이 많으면 아무래도... 좋습니다 ^^;
女
반면 여자 손님은 기본 1시간, 길게는 2~3시간까지 계시는 것 같습니다.
단골 이모님들은 5시간 이상도 계시구요~ㅎㅎ
생각해보면 여자는 머리카락이 길어서 샴푸,린스를 하는데도 남자보다 오래 걸리고,
비누 하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하기도 하는 남자와 달리 헤어, 바디, 스킨 등 제품을 구분해서 사용하니
오래걸릴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겠죠? 좋은 사람들과 수다를 즐기며 안부를 물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기도 하니깐요~
3. 월회원 vs 티켓회원
男
남자분들은 티켓보다 월회원권을 끊고 다니시는 분이 많습니다.
한꺼번에 돈을 내고 한달동안은 목욕비 내는걸 잊고 다녀도 되니, 빈손(?)을 좋아하는 남자분들 성향에는
월회원권이 맞는듯 합니다.
女
반면 여자분들은 티켓 구입을 좋아합니다.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자기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으니
알뜰한 이모님들 계산에는 티켓이 더 유용하겠죠? ^^
男
남자분들은 티켓보다 월회원권을 끊고 다니시는 분이 많습니다.
한꺼번에 돈을 내고 한달동안은 목욕비 내는걸 잊고 다녀도 되니, 빈손(?)을 좋아하는 남자분들 성향에는
월회원권이 맞는듯 합니다.
女
반면 여자분들은 티켓 구입을 좋아합니다.
대량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자기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으니
알뜰한 이모님들 계산에는 티켓이 더 유용하겠죠? ^^
주저리 주저리 목욕탕을 보면서 느꼈던걸 적어봤는데 공감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남탕은 남탕만의 문화가, 여탕은 여탕만의 문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씩 탈의실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걸 볼때면, 목욕탕에 오셔서 몸만 씻는게 아니라 쌓인 스트레스도
말끔히 씻어버리고 가시는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물 좋은것 밖에 내세울게 없는 저희 목욕탕을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불경기에 문 안닫고 지금까지 잘 유지하는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목욕탕을 이용하시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ㅎㅎ
그래서 덤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남탕엔 없고 여탕에만 있는 것? 반대로 여탕엔 없고 남탕에만 있는것?
한번 보시죠~ 기준은 저희 목욕탕입니다 ㅋㅋㅋ
남탕엔 없고 여탕에만 있는 것?
- 썬탠기 : 캡슐같이 생긴 기계안에 들어가서 누워있으면, 진짜 햇볕 아래에서 썬탠한것처럼 구리빛 피부가 되지요~
- 맛사지 : 오이, 콩가루, 녹차 등등~ 여탕 이모가 직접 만든 팩을 애용하시는 분이 많아요. 효과는 기대 이상!
- 계모임 : 어디든 꼭 있죠 ^^
- 수다 : 3시간 이상 버틸수 있는 힘?
- 빨래 : 요즘은 많지 않지만, 가끔씩 조물조물 하시는 분 계시지요~
- 한증실 티타임 : 냉커피, 냉녹차가 주 메뉴~ 전 숨막혀서 잘 못하지만 참 매력적인것 같아요.
- 엄마 : 엄마만 있어야지 아빠도 있으면 클나겠죠? ^^;;
여탕엔 없고 남탕에만 있는 것?
- 이발소 : 목욕탕 쉬는날 같이 쉬어요~
- 젤 : 여탕에는 감당이 안되서 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
- 향기 :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목욕탕 스킨 향기,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싫어하시는 분도 계신것 같아요~
- 에헴~ : 온탕에서 자주 들리시죠?
- 아빠 : 엄마는 여탕에 계세요~ 하하...^^;; ... (흐격... 도망가야겠다~ 후다닥 =33)
처음으로 다음 메인에도 올라가봤어요~ 감동 ㅠ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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