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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한라산 못지 않은 장관을 보여주는 어승생악




한라산 못지 않은 오름, 어승생악(어승생오름)




평소 먹기 좋아하고 운동은 싫어하는터라 자타가 인정하는 저질 체력이나 벌써 새해가 시작된지도 두달이 훌쩍 지나버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산에 올라 마음가짐을 다잡고 멋진 2012년을 맞이해보기 위해 한라산 산행을 결정 하였습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온 관계로 장비도 부족하고(핑계;;) 무리하게 한라산을 오르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하에 그 옆에 있는 어승생악을 오르기로 하였답니다 ^^; 





눈이 좀 온 관계로 등산화에 가벼운 아이젠을 구매해서 왔구요 오르는데는 별다른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제 준비를 완료하였으니 본격적으로 올라가 봅니다~ 





어승생악 입구에 있는 처마에 달린 고드름이 앞으로 저의 오름과의 사투(?)를 짐작케 합니다 ㅠ 





오르는 첫길부터 눈이 많이 쌓인 것이 보이시죠? 어승생악은 생각보다 경사가 있고 눈이 많이 와 있어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힘겹게 올라가게 되었답니다. 오르는 길에 어린 딸과 함께 오름을 올라갔다 내려오시는 아버지를 보았는데 아이젠도 없이 어찌 올라갔다 오셨는지 신기할 따름 ㄷㄷ;; 내려오시는데 줄줄줄 미끌어 지시면서도 딸을 챙기는 아버지의 마음이 짠~하게 생각되어 저희 일행들이 어린 딸만 입구까지 잘 데려다 주고 왔다능 ^^; 


무튼 생각보다는 쉽지 않더군요~ 

예전 노꼬메 오름을 오르며 산과 오름의 경계는 과연 무엇인가 고민했던 적이 있는데 그정도는 아니니 참을만 합니다~ 





어승생 오름을 오르는 중간중간에 서식하는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정보들이 있으니 힘들어서 쉬는게 아니라 이것 보고 있는거다라는 논리로 저질체력을 감추어 볼수도 있어 좋은(?) 역할을 하는 안내판들도 볼수 있습니다. 





줄줄이 줄지어 어승생악을 오르는 사람들~ 오름 정비는 잘되어 있는 편이라 큰 어려움 없이 여자분들도 잘 오르시더군요~ 

(근데 저는 ㄷㄷㄷ;;;)





중간쯤 올랐을 때 어승생악에서 바라본 한라산입니다~ 어승생악이 아쉬운점이 있다면 오르면서 주변 경관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었는데 웅장한 한라산의 모습을 보니 어느정도 위로가 되네요^^ 


이제 조금만 더 오르면 어승생악 정상입니다. 





한 20~30분정도 올랐을까요? 드디어 사람들이 모여있는 정상이 보입니다 +_+ 저질체력으로 안내판 본다, 사진찍는다 이리 저리 핑계를 대며 올랐더니 다른 일행들 보다 조금 늦게 올라갔는데 드디어 정상이 보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이곳이 바로 어승생악 정상!! 해발 1169m의 위엄!! 두둥~ 

다른 분들은 여유롭게 사진 촬영을 하며 해맑게 웃고 계신데 저는 기진맥진 -ㅠ- 체력 좀 키워야 겠네요 ㅎ 





이쪽은 어승생악에서 시가지 쪽을 바라본 전경입니다~ 저 멀리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분되지 않는 푸른 벌판이 눈에 들어오고 아기자기하게 미니어쳐 같은 건물들도 보입니다. 


역시 이런 맛에 산(?)을 오르는 것 같습니다 ㅋㅋ 





어승생악은 정상에 가야 비로소 아름다움을 알수 있는 오름인듯 합니다. 특히나 정상에서 한라산을 배경으로 하는 사진 한장이 평생의 좋은 추억으로 간직될듯 하네요~ 내려가는 길이 다소 미끄럽고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다행히 좋은 날씨로 인해 멋진 광경을 만끽한 하루였습니다. 


한라산에 오르기 어려우시거나 한라산만 갔다가 내려오고 아쉬운 분들이라면 꼭 한번 올라보심 후회하지 않을 그런 오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