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관리도 하지 않은 새우란 화분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작년에 아버지께서 회사 책상이 너무 삭막하지 않냐며 주신 새우란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꽃이 예쁘게 펴 있었던 새우란이었는데 제가 관리를 잘 못해서인지 금새 꽃이 떨어지고 잎사귀도 말라가는 등 지금까지 살아 있는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식물도 살아 있는 생명인데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ㅎ
그래도 일주일에 한두번씩 물은 주고 있는데 지난 주에는 한번도 제대로 물을 주지 못해서 어제 다급히(?)물을 주려고 봤더니 잎사귀 밑으로 뭔가 고개를 뾰쪽 내밀고 있네요~
잎을 살짝 걷어 보니 이게 왠일 입니까!! 노란 어여쁜 꽃망울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ㅁ-;;;
관리도 제대로 해준 적이 없고 이웃사촌 풍란은 2년이 넘도록 한번도 꽃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사실 2년 동안 살아 있는게 신기하다능;;) 기대도 못한 예쁜 꽃을 보여주니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뒤에 잎이 보이시죠 -_-;; 저상태로 키웠는데도 꽃을 피워준 새우란이 너무나도 대견하네요 ㅠㅠ
하루이틀 사이에 꽃대가 많이 올라왔네요~ 가까이 가서 향기를 맡아보니 제법 좋은 향이 납니다 ㅎ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라산과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라고 하는데 자연도 아닌 아주 척박한(!) 곳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것을 보니 생명력이 대단한 식물인 것 같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좋네요^^
왠지 2010년에는 큰 행운이 따를 것 같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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